​독감·폐렴 예방접종으로 겨울철 호흡기 감염 대비해야
라포르시안, 2025.11.12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 접어들었다.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인플루엔자는 올해도 예년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고열, 오한, 근육통, 극심한 피로감, 두통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며,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에게는 폐렴, 심근염,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한 비말(침방울) 감염으로 쉽게 전파되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개인위생 관리와 더불어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꼽힌다.

독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직접적으로 막을 뿐 아니라, 감염되더라도 증상의 중증화와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임산부, 어린이, 심장질환·당뇨병·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건강한 성인도 매년 면역력 유지를 위해 접종이 권장된다.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소요되므로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맞는 것이 좋다.

독감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인 폐렴구균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폐렴구균 백신은 종류에 따라 1회 또는 추가 접종으로 장기간 면역을 형성할 수 있으며, 독감 백신과 마찬가지로 사백신(불활성화 백신)이므로 동시에 접종해도 안전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이전에 접종하지 않았다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폐렴구균 접종은 장기간 면역을 유지할 수 있어 겨울철 호흡기 감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호흡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초기에 진료를 받고, 고열이나 심한 기침, 전신 통증 등이 동반되면 인플루엔자 신속 항원검사를 통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광주웰니스내과의원 정재협 대표원장은 “독감과 폐렴은 단순한 감기가 아닌 만큼,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예방접종은 스스로의 건강은 물론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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