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으로 막힌 심장혈관, 심근경색 바로 알기

뉴스인데일리, 25.6.26 

심장은 세 개의 관상동맥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관상동맥 내벽에 기름 찌꺼기인 죽상경화반이 쌓여 단단해지면, 어느 순간 이 막이 터지거나 갈라지면서 혈소판과 적혈구가 뭉쳐 혈전이 형성된다. 이 혈전이 관상동맥을 완전히 막으면 해당 부위의 심장 근육으로 혈액 공급이 차단돼 괴사가 시작되며,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심근경색의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가족력 등이 주요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특히 흡연은 혈전 생성 가능성을 높이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하며, 당뇨병은 혈관 기능을 약화시켜 심근경색 발생률을 높인다.

기온 변화도 영향을 준다.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전이 쉽게 형성될 수 있고, 여름철에는 땀 배출로 인한 탈수로 혈액 점도가 높아지며, 이로 인해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한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30분 이상 지속되는 극심한 가슴 통증이다. 가슴을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은 주로 가슴 중앙 또는 왼쪽에서 시작되며, 왼팔·어깨·턱 등으로 퍼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식은땀, 호흡곤란, 창백한 안색, 메스꺼움, 현기증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환자의 약 절반은 별다른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매우 위험하다. 이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심근경색의 진단에는 심전도 검사, 혈액검사, 심장초음파 등이 활용되며, 관상동맥 폐색 여부는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혈관을 개통해야 심장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늦어도 12시간 이내에는 치료가 시작돼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위험인자 관리가 핵심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다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약물치료를 통해 수치를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일반인은 70mg/dL 미만, 고위험군은 55mg/dL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전 형성을 촉진하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 음주는 혈압과 중성지방 수치를 높일 수 있어 가능하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채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고,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줄여야 한다. 운동은 주 3~5회,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중심으로 진행하되, 격한 운동보다는 약간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정도가 적절하다. 이를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심근경색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정기적인 진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꾸준히 개선해야 하며, 흉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평소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고, 위험군에 해당한다면 보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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