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모기 매개 감염병의 위협

공감신문, 2025.07.24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등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일본뇌염과 말라리아를 들 수 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며, 심할 경우 고열, 두통, 의식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하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소아와 고령층은 치명률이 높아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꼽힌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으로, 모기에 물린 후 수일에서 수주 뒤에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빈혈, 신장 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휴전선 접경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기에 이 지역 거주자 또는 여행객은 야간 외출 시 긴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 등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뎅기열도 주목해야 할 모기 매개 감염병이다.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 심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뎅기출혈열이나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이어져 치명적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발생 사례가 보고된 바 없지만 해외 여행객 증가로 인한 유입 사례는 발생하고 있어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 시에는 긴 소매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실내에서는 방충망을 꼼꼼히 점검하고 집 안팎의 고인 물을 제거하여 모기 유충의 서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구리웰니스건강검진센터 나경재 대표원장은 ＂여름철에는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만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최근 감염병 유행 지역을 다녀온 경우, 내원하여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예방접종 여부 및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보시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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