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무더위 속 불청객, ‘냉방병’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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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불청객, ‘냉방병’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뉴스인데일리, 2025.07.24
무더운 날씨 속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냉방병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냉방병’이라고 부르는 이 증상은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실내외 온도 차이가 5℃ 이상 벌어질 때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일컫는다.
냉방병 유발하는 원인
냉방병의 가장 큰 원인은 실내외의 큰 온도 차이다. 우리 몸은 원래 온도 변화에 잘 적응하게 되어 있으나 에어컨이 가동되는 시원한 실내에 오래 머물다 갑자기 더운 실외로 나가거나 에어컨이 꺼지면 자율신경계가 급격한 변화에 혼란을 겪게 된다. 혈관 수축 및 확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냉방기를 장기간 가동하면 실내 습도가 낮아져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고, 이 때문에 기침이나 목 통증을 동반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의 대표적인 증상
냉방병이 발생하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목 통증,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소화불량, 복통, 설사, 하복부 불쾌감 등 소화기 증상,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나른함, 손발 저림,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얼굴이나 손발의 부종이 발생하고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 생리통 악화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특히 38℃ 이상의 고열, 지속적인 기침, 심한 근육통 등이 있다면 반드시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받아봐야 한다.

냉방병, 예방하기 위한 수칙은
냉방병은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다. 실내외 온도 차이를 5~6℃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실내 온도를 22~26℃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무르지 말고, 2~4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해야 한다.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며, 가벼운 긴소매 옷을 준비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건조한 에어컨 바람 탓에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규칙적인 숙면과 휴식을 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 외에도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 정도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철 불가피하게 에어컨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건강하게 여름철을 보내기 위한다면 생활 속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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